머스트잇 매거진 Ep10, 클래식의 재해석 :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2020 뉴클래식
조회1,137 등록일2020.09.08

- 2020 S/S, F/W 컬렉션으로 보는 디올, MM6, 셀린느, 보테가보네타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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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Classic)’이란 고전적이며 기본적인, 즉 시대를 초월해 변함없이 이어져 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성이 즐비한 2020년 패션계는 ‘클래식’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2020 S/S, F/W에 선 여러 디자이너가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 클래식을 재해석했다. 

데님 DENIM

 

(왼쪽부터) MM6 / Y Project / Bottega Veneta / Celine / Zadig and Voltaire ⓒimaxtree


(왼쪽부터) Salvatore Ferragamo / Christian Dior / R13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도 아마도 데님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말처럼 데님은 소박함, 단정함, 섹슈얼함까지 가히 가늠할 수 없는 표현력을 갖췄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데님은 이번 런웨이에서도 역시나 푸른 물결을 만들었다. 데님의 다양한 변신도 물론 놀라웠지만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포인트는 데님에 데님을 더한 것.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크리스찬 디올, 살바토레 페라 가모, R13, MM6 등 많은 디자이너가  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매치해 데님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데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수트 SUIT

 

(왼쪽부터) Self Portrait / Marc Jacobs / Christian Dior / Michael Kors 

 

Max Mara / Max Mara / MSGM  ⓒimaxtree


성별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 젠더리스 스타일이 새롭게 떠오르며 수트 또한 그 트렌드의 중심에 놓였다. 아빠 옷장을 마구 뒤지다 꺼낸 듯한, 넉넉한 사이즈에 시크하고 간결함이 포인트인 재킷에 무릎 기장이 자유분방한 버뮤다 쇼츠를 짝지었다. 마이클 코어스, 크리스찬 디올, 셀프 포트레이트, 마크 제이콥스 등 심플하면서도 직선적인 재킷과 버뮤다 쇼츠를 조합하며 현시대의 수트룩을 선보였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화사한 파스텔 컬러로 수트를 물들인 것. 대표적으로 막스 마라의 디자이너 이언 그리피스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최초로 여성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라샤나 린치(Lashana Lynch)’에서 영감을 받아, 버뮤다 쇼츠를 중심으로 한 파스텔톤의 스리피스(Three-Piece) 수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셔츠 SHIRTS


(왼쪽부터) Sportmax / Rejina Pyo / Burberry / Burberry


Rochas / Jacquemus / Kane / MM6 ⓒimaxtree 


각 잡힌 단정한 셔츠에 흥미를 잃었다면 2020 시즌의 휘양찬란한 셔츠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시즌은 종잡을 수 없는 셔츠들이 특히 많았는데, 그 변주 속에서도 유난히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소매와 허리가 강조된 디테일이었다. 
레지나 표, 스포트막스는 소매를 부풀리거나 주름을 잡아 볼륨을 극대화했고, 버버리와 로샤스는 다른 원단을 덧대거나 길게 늘어뜨려 소매를 강조했다. 또한 MM6, 자크뮈스처럼 허리를 타이트한 핏으로 연출하거나 케인과 같이 컷아웃 디테일로 역삼각형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허리와 하의를 드러낸 경우도 있었다. 셔츠의 무한한 매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컬렉션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항상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들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계속해서 누군가의 손을 타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되고 있기에 오랫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클래식이 품고 있는 본질적이고 고유한 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시대에 맞게끔 새로운 시각으로 숨은 매력을 끌어내는 이들이 있기에 클래식의 아름다움이 더욱 크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글, 사진 l 머스트잇(MUS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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