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9-10회, 휴방 이후에도 건재한 시청률 하지만?
조회2,618 등록일2021.01.04

▲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한창 잘나가는 도중에 일주일 휴방이라니요. 시청자 입장에서나, 작품 입장에서나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지만 다행히 지난주 방영된 ‘경이로운 소문’ 9, 10화도 9% 시청률을 방어하며 최고 시청률 갱신은 아니지만 달궈진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드라마 내에서는 시청자들이 격분할 만한 일들이 수차례 이어지고 말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지난 2일과 3일 방송된 OCN ‘경이로운 소문’ 9, 10화 다시 보기 리뷰를 통해 이 울분을 털어봅니다.
일단 8화 엔딩에서 3단계 악귀 '지청진(이홍내)'와 맞닥 드린 '소문(조병구)' 부모님의 원수를 갚아야겠다는 조바심에 일단 붙긴 하는데 이게 상대가 될 리가 없습니다. 1화를 보면 '도하나(김세정)'와 '가모탁(유준상)' 협공에도 엇비슷한 형세를 보여주었고, 백전노장이었던 카운터 '장철중(성지루)'까지 그의 손에 사망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던 거죠. 소문이는 융의 땅을 이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되려 이 때문에 지청신이 땅의 정체를 알아내고 마는 화를 불러일으키고 맙니다.
거의 죽음 직전까지 밀린 상황에서 가모탁의 개입, 그리고 '추매옥 여사(염혜란)'의 치유 능력으로 무사히 되살아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사용한 추매옥 여사의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리더군요. 다행히 자신의 실수, 잘못을 인정하는 소문 덕분에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인간계 메인빌런이자 중진시 시장인 '신명휘(최광일)' 때문에 다시금 국숫집 카운터들이 인간사에 관여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폐수 유출 때문에 시민들이 죽어가는데도 오로지 대선에만 관심이 있었던 신명휘는 출마를 위한 초석으로 생방송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를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카운터들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스튜디오를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어지럽히고, 화룡점정으로 시장에게 폐수까지 뒤집어 씌우며 나름 톡 쏘는 사이다를 시전합니다.
여기서 1+3 특별 이벤트로 태신그룹 상무, 태신건설 회장, 중진시 경찰시장까지 한 번에 대갚음해 주는데, 이 와중에 과거 형사였던 가모탁을 경찰 시장이 알아보긴 하지만 이미 이 분은 고쳐 쓰기엔 글러먹은 듯. 어쨌든 이렇게 9화 엔딩 직전까지만 해도 사이다 전개가 이어졌지만 막판에 하늘에서 긴급 소집이 이루어집니다. 악귀가 아닌 인간에게 힘을 썼단 이유로 카운터들을 징계함이 목적이었죠.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는데 위와 같은 계약 사항을 5번 위반하면 카운터 자격을 박탈, 즉 진정한 죽음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추매옥 여사는 2회 경고, 김기란 때문에 1회 줄어 가모탁 3회, 도하나는 4회 경고로 위험한 수준에 다다르게 되는데, 막판 소문이가 3회 경고로 끝날 때쯤에 위겐이 나서 경고 횟수와 상관없이 소문이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통수급 반전을 시전합니다.

▲ ⓒ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10화에서 그 이유가 밝혀지는데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소문이가 감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악귀와 다름없기에 박탈을 주장하고, 여기에 김기란은 소문이가 카운터가 되면서 다른 카운터들도 규율을 위반한다면서 자격 박탈에 찬성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건 지금까지 ‘경이로운 소문’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다 이유가 있었음. 괜히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든 게 아니었는데 시청하면서 주먹이 막 불끈 쥐어지더라고요.
결국 소문이는 카운터 자격을 박탈당해 뽀글머리도 원래 직모로 돌아오고, 다시금 목발에 기댄 과거의 삶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게다가 다시금 다리를 쓰지 못하자 일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나와 소문이를 괴롭히는데 진짜 눈물 날 뻔했네요.
한편, 지청신은 신명휘를 찾아가 거래를 제안합니다. 요약하면 카운터를 죽일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니 자신의 범죄를 지워달라, 아니 아예 자신의 존재를 지워달라고 하죠. 그리하며 지청신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지만 소문이를 비롯한 카운터들은 이를 믿을 리가 없죠.
소문이는 신명휘의 악행들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날 밤 다리를 절뚝거리는 남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납치당하고 맙니다. 알고 보니 그 남자 역시 지청신의 수하 중 하나였던 거죠. 어디론가 끌려가는 소문이, 지금은 카운터로서의 능력도 없는 데다 3등급 악귀가 우글거리는 이 상황에서 과연 무사히 살아나올 수 있을까요?
다리를 쓰지 못하던 소문이가 카운터의 능력을 얻어 일반인을 뛰어넘는 힘과 스피드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과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진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악귀들(혹은 악귀만도 못한 인간들)에게서 사람들을 구해 가는 등 지금까지 ‘경이로운 소문’은 나름 속 시원한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9화 엔딩부터 10화 스토리는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더군요. 부모님과 만나게 해준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주제에 융통성이라곤 없는 위겐의 모습을 시작으로 힘을 잃고 다시금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문이의 모습은 정말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게다가 10화 엔딩에선 악귀들에게 납치까지 당하고, 예고편에서는 추여사님이 큰 부상까지 당하는 모습까지 비치면서 분노가 목구멍까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돌입한 ’경이로운 소문’
이미 역대 방송사 시청률을 갱신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직 여기서 멈춰 선 안되겠죠? 다음 주에는 부디 소문이의 능력이 돌아와 다시금 사이다 전개로 뒤바뀌었으면 하네요. 아니 지청신은 악귀들까지 집합시키며 힘을 키우고 있는데, 카운터들은 완전히 손발 묶인 채로 어쩌라는 겁니까!!!

글 임진오(감성드라마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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