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 1-2회, 대모 임성한 작가의 컴백
조회6,395 등록일2021.01.26

▲ 사진 제공= ⓒ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가 대박을 치고 휴방기를 들어간 사이, 막장극의 원조(元祖)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임성한 작가'가 신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바로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그 주인공인데요.TV조선에서 16부작으로 방영 예정인 ‘결혼작사 이혼작곡’, 첫방 다시보기를 준비했습니다. 등판하자마자 방송사 시청률 신기록을 경신한 화제작을 만나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라디오 방송의 메인 PD로 탁월한 업무 능력은 물론 완벽한 가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준비된 현모양처 '사피영(박주미)', 그리고 그런 사랑스러운 아내만 바라보는 아내바보 '신유신(이태곤)'
완벽한 아내만큼이나 신유신 역시 신경정신과 원작으로 외모와 능력, 재력까지 겸비한 사기캐릭터 입니다. 
뭘 해도 사랑스러운 딸까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하나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건 바로 사피영의 어머니 '모서향(이효춘)'과의 갈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필리핀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한국으로 온 어머니. 이쯤 되면 두 팔 벌려 반길 법도 하지만 오히려 사피영은 정색을 하며 어머니를 다시 필리핀으로 내쫓으려 합니다. 
알고 보니 모서향의 남편 그러니까 사피영의 아버지가 외도로 이혼을 했는데, 이후에 어머니가 분노로 아버지와 사피영을 보지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끊어내도 자식은 끊어낼 수 없었는지, 사피영을 보러 몰래 학교로 찾아왔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부녀는 강제로 생이별을 한 것이 그 사연이네요. 이런 이유로 인해 사피영은 평생 어머니를 원망했고, 반대로 어머니는 용서도 받고 손녀 얼굴도 보고 싶어 서로 계속 부딪히게 되죠.


▲ 사진 제공= ⓒ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방송화면


변호사란 잘나가는 직업까지 한마디로 잘난 남편 '판사현(성훈)'와 사피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로 활약 중인 '부혜령(이가령)'은 이제 막 결혼 3년 차에 들어선 부부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딩크족 부부입니다.
서해 컨트리클럽 둘째 아들로 재력도 있고, 본인 자체도 변호사란 잘나가는 직업까지 한마디로 잘난 남편 '판사현(성훈)', 그리고 아나운서로 활약하다가 현재는 사피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로 활약 중인 '부혜령(이가령)' 남편 판사현은 부혜령의 아름다운 외모도 외모지만, 그녀가 통 넓은 바지를 입고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에 아주 그냥 홀딱 빠졌다고~ 한마디로 아이는 없지만 둘이서 오붓하고 알콩달콩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꿈을 꾼 사현이 갑자기 서재로 달려가 꿈해몽 책을 뒤적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혜령은 복권이나 사라고 했지만 사현은 이것이 태몽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아내용 스마트폰, 그리고 누군가와 연락하기 위함으로 또 하나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었는데요. 그리고 아내가 자리를 뜨자마자 작업용 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태몽을 꿨고, 그쪽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젊음과 아름다운 미모로 항상 자신만만했던 혜령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마지막은 소개할 팀은(?) 결혼 연차가 꽤 쌓인 백해륜, 이시은 부부입니다. 먼저 사피영과 함께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메인 작가를 담당하고 있는 '이시은(전수경)', 그리고 이런 부인의 일편단심, 전폭 지원을 통해 현재는 선진대학교 연영과 학과장으로 승진한 '백해륜(전노민)' 남편은 물론, 귀여운 딸과 아들 때문에 자신을 치장하기보단 언제나 일과 살림에만 매진한 시은이었고, 동료인 사피영과 부혜령 앞에서도 자기 남편은 학자인데다 남들 다 치는 골프도 재미없는, 가정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하는데요. 
그날 밤 남편 백해륜이 와인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우리 이만 사는 게 어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노래방에서 18번을 불러달라고 했더니 대뜸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남편. 화부터 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니,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한 자기가 너무 오래되었다고 한탄합니다. 화룡점정으로 언제나 자신에게 맞추어 주었으니, 이번에도 자신에게 맞춰달라는 어이 털리는 제안을 내놓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오래된 관계, 그리고 부부관계 피해왔던 탓일까? 이미 등을 돌린 남편의 마음을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딸과 아들에게도 남편과의 별거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요.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아내 이시은은 가슴이 아픈 순간에 남편 백해륜은 집에선 볼 수 없었던 행복한 모습으로 누군가의 집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압구정 백야’ 이후 정말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자 TV조선의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나 주제는 닳고 닳은 '불륜(不倫)'을 시작으로 겉으로 보면 한없이 온화하고 평화롭지만 속을 들쳐보면 가족 간의 불화가 판치는 몹시 불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일까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치곤 막장이 심하지가 않네요.
‘펜트하우스’를 훌쩍 뛰어넘는 막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물론, 1화부터 2팀이나 불륜, 이혼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연출이 굉장히 얌전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랜만에 컴백한 임성한 작가의 이름값, 그리고 방영 전 홍보에 열을 올린 덕분인지 첫방 에서만 약 7%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해 방송사 신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지금까지 100부작 정도는 우습게 넘겼던 일일드라마 포맷이 아닌 16부작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이번 주말부터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 l 임진오(감성드라마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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