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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매거진 Ep50, 주목해야 할 S/S 키 룩 2021 S/S 컬렉션에서 찾은 ‘지금’
조회1,019 등록일2021.06.22
최근 우리가 겪은,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이전의 어느 계절과도 확실히 다른 날들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디자이너가 디지털 쇼케이스를 선택했고, 삼엄한 관리 속에 런웨이를 진행하거나, SNS를 통해 패션 필름을 공개하는 등 패션계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수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바이러스에 기세에 눌리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다채로웠던 2021 S/S 컬렉션에서 우리의 '지금'을 잘 반영한 트렌드를 뽑아보았다. 
 

▲ 사진 제공= ⓒ 왼쪽에서부터 가브리엘라 허스트, 샤넬, 돌체앤가바나


모노크롬(Monochrome)
모노크롬은 트렌드의 사이를 넘나들며 때론 선명하고, 때론 우아한 형태를 선보인다. 이들의 만남은 세상을 흑백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힘이며 흑과 백의 분리가 아닌 결합이라 할 수 있다. 흑과 백을 가지고 완벽함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 보아도 이것이 얼마나 큰 존재감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의 2021 S/S 컬렉션을 살펴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커보드 패턴으로 무장하고 볼드한 골드 컬러의 주얼리를 가미힌 모노크롬 룩을 선보였다. 이렇게 블랙&화이트 컬러의 미니멀한 룩에 볼드한 주얼리를 더한다면 대비가 두드러지며 각각의 매력이 살아난다. 

 

▲ 사진 제공= ⓒ 샤넬


꽃이 휘날리는 연회장을 연상케하던 샤넬(CHANEL)의 2021 S/S 오뜨 꾸뛰르 런웨이에서도 모노크롬의 힘을 마주할 수 있었다. 파스텔톤 컬러와 레이스가 가득한 컬렉션 피스 속에서도 모노크롬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 사진 제공= ⓒ 샤넬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 위치한 슈농소성(Chenonceau Castle)에서 진행된 샤넬의 2020/21 공방 (Métiers d’art) 컬렉션 역시 장인의 힘을 보여주듯 고풍스럽고 강렬했다. 가벼운 튤 스커트와 레 더 재킷, 트위드 재킷 위 퍼 디테일처럼 대비되는 소재를 매치하거나 기하학적인 무늬로 변주를 꾀했다.

브라렛(Bralette) 
우리는 점점 신체에 대한 해방을 갈구한다. 특히 과거에서부터 성적 대상화되었던 여성의 몸은 점차 자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성의 가슴에 대한 자유는 어디까지인지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패션계에서는 와이어나 패드가 없는 브라렛을 선보이며 편안함과 자유를 추구한다. 
 

▲ 사진 제공= ⓒ 자크뮈스


여유와 자유로움이 가득했던 자크뮈스(JACQUEMUS)의 2021 S/S 컬렉션. 런웨이에 등장한 브라렛 은 더없이 가볍고 편안해 보였다. 
 

▲ 사진 제공= ⓒ 아크네 스튜디오


기존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재해석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2021 S/S 컬렉션. 기하학적인 패턴과 질감이나 중량감을 달리한 소재와 함께 다채로운 브라렛 스타일을 선보였다. 

디스코(Disco)
반짝이는 스팽글로 장식된 디스코 스타일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만남조차 조심스러운 시기이기 때문인지, 최근 컬렉션에서 목격된 디스코 룩은 단순히 레트로 트렌드를 따르기 위함이라기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몸짓처럼 느껴진다. 
 

▲ 사진 제공= ⓒ 왼쪽 위에서부터 발망, 발렌시아가, 셀린느


2021 S/S 컬렉션의 디스코는 우리가 여느 때 알던 파워숄더, 뾰족한 칼라와는 달랐다. 소재, 실루엣, 디테일로 모던하게 풀어냈다. 대표적으로 디스코 고유의 느낌을 담아 현대적으로 풀어낸 컬렉션으로는 스팽글 드레스로 우아하게 연출한 누메로 벤투노(N21), 같은 슬리브리스 드레스지만 조금 더 퓨처리스틱한 무드를 풍기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어깨라인이 돋보이는 재킷과 짧은 팬츠로 펑키한 룩을 선보인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이 있다. 조금 더 웨어러블하고 캐주얼한 디스코 룩을 원한다면 데님 쇼츠를 매치한 발망(BALMAIN)과 레터링이 프린트된 티셔츠에 통 넓은 데님과 워커, 볼캡을 매치한 셀린느(CELINE)의 룩을 참고할 것. 

어떤 유행, 변화에도 바뀌지 않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모노크롬 룩부터 지금보다 더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브라렛, 뿜어내지 못하고 있는 내면의 열정을 겉으로 표출한 디스코 룩까지. 현재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주요 패션 트렌드를 소개해보았다. 이들의 컬렉션을 통해 많은 사람이 영감을 얻고 희망을 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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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l 머스트잇(MUS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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