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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매거진 Ep87, 2022 SS 시즌에는 이 아이템을 주목하자
조회2,687 등록일2022.04.15

코끝이 시릴 정도의 추위가 물러가고 드디어 꽃이 피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공기가 체감되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는 한결 가벼워진 우리들의 옷차림을 만들어주었다. 봄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론 트러커 재킷,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등이 있는데, 2022년의 봄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길거리를 지배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에 대한 해답을 다양한 브랜드들의 22 S/S 룩북을 통해 함께 살펴보자.

# 반팔도 이젠 더우니, 슬리브-리스로 가
슬리브리스(Sleeveless)는 영단어 뜻 그대로 소매가 없는 옷의 형태를 의미한다. 셔츠와 반팔 티 등과 함께 레이어드해서 코디하는 니트 베스트를 떠올리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니트 베스트는 이미 많은 이들의 옷장 한 켠에 자리하고 있기에, 감히 ‘트렌드’라고 명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2 S/S 시즌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활용한 슬리브리스 아이템이 출시되었다.
 

▲ 사진 제공= ⓒ Vogue


알릭스에서는 레더 소재를 활용하여 다크 웨어의 느낌의 슬리브리스 집업을 선보였고, 프라다는 니트 소재로 슬리브리스를 연출했는데 타 브랜드들에 비해 페미닌한 코디를 활용했다. 이번 시즌 버버리는 슬리브리스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듯했다. 룩북의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슬리브리스 형태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멍 역시 소매를 컷 아웃 한 요소를 곁들여 긴 기장감의 슬리브리스 롱 코트를 보여줬다.

# 섹시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메쉬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
메쉬(Mesh) 소재는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과 같은 합성 섬유로 제작되어, 원단에 그물망을 연상시키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소재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통기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작년에 급부상한 아이템인 ‘네트 백’을 떠올린다면,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에도 ‘메쉬 소재’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22 S/S 시즌에는 이런 메쉬 소재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포멀한 느낌을 강조하는 산드로는 메쉬를 활용한 니트 제품을 출시했으며,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솔리드옴므는 베스트, 카라티, 니트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에 메쉬를 접목시켰다. 세계적인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에서는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인 그린을 활용한 점이 인상 깊다. 마찬가지로 재패니즈 미니멀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오라리도 그린 컬러를 활용한 메쉬 소재의 가디건을 연출하였다.
 

▲ 사진 제공= ⓒ Vogue


# 고프 코어의 강세는 여전히 계속된다. ‘윈드브레이커’
작년에는 해외부터 국내까지 ‘고프 코어’에 대한 매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었다. 고프 코어는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을 일상에도 활용하는 스타일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용이하다. 이러한 고프 코어 스타일링에는 ‘윈드브레이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22 S/S 시즌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윈드브레이커’를 출시했다.
드리스 반 노튼에서는 맥시멈한 오버핏과 함께 셋업의 형태를 선보였고, JW 앤더슨은 채도가 높은 색상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형태의 재킷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오라리에서는 자주 활용되지 않았던 후디드 재킷의 형태로 연출하였으며, OAMC에서는 타이다이를 활용하여 보다 개성 있는 윈드브레이커를 출시하였다. 이외에도 미야라 야스히로, 프라다 등의 브랜드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윈드브레이커를 출시했다.
 

▲ 사진 제공= ⓒ Vogue


# 와이드 팬츠는 이제 짧게 입으세요. ‘루즈핏 하프 팬츠’
와이드 팬츠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듯하다. 옷장에 몇 벌씩 있을 법한 아이템인 와이드 팬츠는 이미 트렌드를 넘어서 하나의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반바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작년까지만 해도 ‘루즈핏 하프 팬츠’는 대중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요즘, 여름철 포인트 아이템으로 ‘루즈핏 하프 팬츠’는 충분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방가르드 한 스타일의 대표적인 주자로 볼 수 있는 준야 와타나베에서는 과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배기팬츠’의 형태로 반바지를 연출했으며, 제냐에서는 그린 컬러를 활용하여 리조트룩을 연상케 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포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긴 기장감의 반바지를 활용하였고, 미니멀의 선두주자 질샌더에서도 독특한 질감의 루즈핏 하프 팬츠를 선보였다.
 

▲ 사진 제공= ⓒ Vogue


메쉬 원단의 다양한 활용부터 루즈핏 하프 팬츠까지, S/S 시즌에는 역시 가벼운 아이템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 볼 점은 네트 백, 고프 코어, 니트 베스트 등 작년부터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었던 스타일 혹은 제품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트렌드는 한 번에 다가오는 것이 아닌, 축적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축적의 결과물들 중에 자신만의 아이템을 골라 스타일링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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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l 머스트잇(MUS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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