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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매거진 Ep88, 무채색 VS 유채색
조회2,447 등록일2022.04.22


2022 S/S 시즌의 떠오르는 컬러는?


드디어 향긋한 봄 내음이 우리를 반긴다. 한층 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형형색색의 꽃이 피는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22 S/S 시즌에는 어떤 색상이 인기가 있을까? 작년에는 무채색과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 전 시즌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의 시작은 어떻게 전개될지 다양한 브랜드들의 22 S/S 룩북을 함께 살펴보자.

# 올해의 색상 ‘베리 페리’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세계 최대 색채 연구소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를 지정하는데 이는 줄곧 패션신의 트렌드로 반영되곤 했다. 2022년 올해의 색은 ‘베리 페리(Very Peri)’로 팬톤 역사상 처음으로 창조한 새로운 색이라고 한다. 불변의 뜻을 지닌 블루와 에너지, 흥분을 뜻하는 레드가 혼합된 색상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의 수많은 것들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대응하여 팬톤은 “베리 페리는 현실과 디지털의 융합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 사진 제공= ⓒ Vogue (아크네 스튜디오, 제냐, 오라리, 질샌더)


굉장히 실험적인 컬렉션을 펼쳐오고 있는 아크네 스튜디오에서는 오버한 실루엣의 퀼팅 재킷을 활용했고, 뛰어난 품질과 포멀한 무드로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제냐에서는 간절기에 입기 좋은 오버사이즈 수트 셋업을 선보였다. 미니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오라리와 질샌더에서는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제품을 출시했는데, 오라리는 간절기 아우터인 맥코트에, 질샌더는 특유의 질감이 돋보이는 가디건에 베리 페리 색상을 활용하였다

# 점점 더 화려해지는 색채의 향연
올해의 색상인 ‘팬톤 색상’을 제외하고도 이번 시즌에는 짙은 색채와 강렬한 채도의 활용이 두드러졌다. 남성복 시장에도 색채의 활용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기에,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톡톡 튀는 네온 색상을 선보이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다. 특히 디올은 형광색의 아이템을 수트 셋업, 셔츠, 코트 등의 다양한 라인으로 선보였고, 베트멍 역시 네온 컬러를 활용한 트랙 셋업을 출시했다. 한층 더 페미닌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프라다는 레더 재킷과 버킷 햇에 네온 옐로우 색상을 적극 활용했으며, 클래식 복식을 기반에 두는 에르메스 역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강렬한 색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 사진 제공= ⓒ Vogue (디올, 베트멍, 프라다, 에르메스)


# ‘그린’의 강세는 지속된다
2021년 한 해는 보테가베네타의 해였다고 할 정도로 국내 패션 시장에 보테가베네타 열풍이 불었다. 품절 대란이 일어났을 정도였던 카세트 백부터 하이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버 부츠까지. 이러한 보테가베네타의 브랜드 색상은 다름 아닌 ‘포레스트 그린’이었다. 이번 22 S/S 시즌에도 ‘그린 색상’의 주역인 보테가베네타를 필두로 패션신의 흐름을 적절히 활용하는 브랜드들이 여럿 있다. OAMC, 드리스반 노튼, 르메르 등과 같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그린 색상’을 활용하였는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게 색채를 변형시켜 제품에 접목시킨 것이 인상 깊다.


▲ 사진 제공= ⓒ Vogue (보테가베네타, 드리스 반 노튼, OAMC, 르메르)


# ‘블랙’은 조용하지만 강력하다
22 S/S 시즌에는 색채가 강한 색상들의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남성 패션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색상에서 오는 안정감과 섹시함, 그리고 포멀함까지 느낄 수 있는 ‘블랙’의 입지 역시 상승하고 있다. 사실 ‘블랙’은 F/W 시즌에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많은 브랜드에서 ‘블랙’을 기반으로 둔 아이템들을 출시하였고, 특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위한 디자인 요소로 차별성을 강조하는 독특한 아이템들이 다수 등장했다. 


▲ 사진 제공= ⓒ Vogue (디올,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특히 디올은 패턴, 프린팅, 실루엣 등의 요소를 더한, 무려 9가지의 ‘블랙’ 룩을 컬렉션 전면에 내세웠고, 기존과는 다르게 고딕적인 느낌을 가미하였다. 또한 이번 22 S/S 룩북에 무려 162가지의 코디를 수록한 루이비통은 첫 번째 코디에 블랙으로 점철된 연출을 보여주었다. 소재 그리고 형태의 차이를 통해 보여준 블랙 색상의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매치되어 블랙 룩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적극 참고해보자.
올해의 컬러인 ‘베리 페리’부터 고딕적인 형태로 활용된 블랙까지. 다채로워진 색상의 활용으로 소비자들의 스타일링 폭이 조금 더 넓어지게 되었다. 이는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나를 드러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즉, 패션과 문화는 항상 함께 발전해왔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봄에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색상의 옷도 좋지만, 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을 패션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머스트잇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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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l 머스트잇(MUS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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