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키워드]
어제의 키워드, 알고 입으면 더 따뜻해 '플리스 점퍼'의 탄생
조회3,192 등록일2020.11.11

#2020.11.10(화) - #플리스점퍼 #후리스 #뽀글이자켓 #파타고니아 #유니클로 

스냅 #어제의 키워드 l 어제의 인기 키워드를 분석하고 되짚어봅니다.


▲ 사진 설명 = ⓒ (좌) 파타고니아 플리스 (우) 유니클로 후리스


겨울이 되면 뽀글이 점퍼인 '플리스(fleece)'가 화제입니다. 쇼핑 인기검색어 상위권엔 '뽀글이자켓', '리버시블 뽀글이', '양털 후리스', '플리스 후드집업' 등이 올라올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플리스는 원래 양털 등의 모직을 이용해 기모 가공한 원단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플리스는 주로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사용되는데 미군에서도 플리스로 방한용을 보급한다고 전해지죠. 
플리스를 처음으로 상업화 한 브랜드는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파타고니아'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금융인들 사이에서 '파타고니아의 플리스(Fleece) 조끼'는 교복처럼 불리는데요. 월가에 가면 플리스 조끼를 셔츠 위에 입고 걸어 다니는 금융업 종사자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플리스는 1988년 탄생했습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던 북대서양 어부들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으며, 포근한 양털 모양의 소재가 바람을 잘 막아주고 옷이 젖을 경우에도 보온력을 유지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기존의 플리스 자켓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은 브랜드는 유니클로(Uniqlo)입니다. 일명 '후리스' 자켓이라고 불리며 1020세대를 넘어 3040 세대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후리스는 기본 차이나 카라의 집업 형태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 사진 설명 = 파타고니아 광고 “Don't buy this jacket. Unless you need it.”(필요하지 않으면, 재킷을 사지 말라) / ⓒ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자연을 사랑하는 등반가, 서핑 애호가들에 의해 성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자연과 환경을 매우 중시하는데요. 현재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환경보호에 기부하며, 전세계 환경단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자신들이 출시하는 재킷을 사지말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반짓고리를 증정하고 집에 있는 옷을 재활용해서 입으라고 권유한 것이죠. 파타고니아는 2007년 포춘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쿨한 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들의 철학과 진정성은 미국 월가에 조끼를 팔지 않겠다는 선언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 사진 설명 = 월스트리트에서 파타고니아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들 / ⓒ midtownuniform 인스타그램


앞서 월가 금융인의 교복이 '파타고니아 플리스'라고 언급했습니다. 근데 왜 파타고니아는 월가에 플리스를 팔지 않는다고 했을까요? 월가의 수많은 금융 기업에서는 매년 단체복으로 파타고니아 플리스를 대량 주문하는데요. 파타고니아는 2019년에 "이제부터 환경보호에 우선순위를 둔 기업과 'B코퍼레이션(미국 정부가 공익 추구기업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기업과의 거래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멋진 선언 아닌가요? 
올해는 양면 플리스가 주를 이룬 것이 눈에 띕니다. 일명 리버시블 플리스라고 불리는데요. 양면으로 뒤집어 입을 수 있고 겉감과 안감의 소재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왜 양면이냐고요? 플리스는 가볍고 포근하지만, 겨울용 외투로 입기엔 보온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의류 업체들이 패딩과 플리스가 결합된 양면 아우터를 선보여 스타일과 보온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죠. 
또한 MZ세대들의 입맛에 맞춘 '친환경' 플리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컨셔스 패션'이 화두로 올랐는데요. MZ세대의 52%가 친환경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급부상한 키워드 입니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플리스 재킷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겉감에는 리사이클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업체들이 많아진 것이죠. 
알고 입으면 더 따뜻한 법. 올겨울 어떤 플리스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글 l 패션웹진 스냅 박지애 사진 l 파타고니아, 유니클로, midtownuniform 인스타그램


관련 기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