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키워드]
어제의 키워드, 서진룸살롱 사건 비하인드 스토리
조회1,053 등록일2020.11.13

2020.11.12(목)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

스냅 #어제의 키워드 l 어제의 인기 키워드를 분석하고 되짚어봅니다.


▲ 사진 제공=ⓒ SBS ‘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포탈 실검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꼬꼬무>가 뭔지 궁금하신 사람도 있을 거 같은데요, SBS에서 목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영되는 시사 교양프로그램입니다. 원래 2020년 6월 14일부터 3주간 SBS 스페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다가 9월 17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습니다. 현대사 속의 유명한 사건, 그와 연계된 사회문제와 당시의 사회상 등을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친근하고 쉽게 이야기해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야기해 주는 사람을 ‘이야기꾼’, 듣는 사람을 ‘이야기 친구’라고 지칭합니다.  
어제 방송된 <꼬꼬무>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사건 중 하나였던 서진룸살롱 사건과 사형수 고금석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 사진 제공=ⓒ SBS ‘꼬꼬무’


강원도 정선 산골 오지에 자리한 한 분교, 학생 수는 28명에 교실도 하나였던 학교의 아이들은 매번 5만 원과 함께 편지를 보내오는 한 아저씨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조차 아이들에게 편지와 돈을 보내주는 아저씨의 정체는 몰라 모두들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루는 키다리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고, 아이들은 한 번도 바다에 가 본 적이 없다며 바다에 가고 싶다고 답장을 했습니다. 이에 키다리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8월 12일, 부산 해운대로 초대할게"라고 회신했고 아이들은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 편지 후 아저씨의 편지는 뚝 끊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고 8월 3일 해운대의 삼중 스님에게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삼중 스님은 이 전화를 받고 오열했습니다. 그는 50여 년을 교도소를 왔다 갔다 하며 300여 명의 사형수의 곁을 지키며 사형수의 아버지라고 불린 인물입니다. 삼중 스님은 "고금석의 사형이 내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서 집행된다고 하더라. 내가 그때같이 괴로운 적이 없었다"라며 "그만큼 나는 그를 사랑하고 나보다 더 아꼈다"라고 했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곧바로 구치소로 향한 삼중 스님은 25살의 사형수 고금석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그 앞에 고금석은 "아이들의 바다 여행을 잘 치러주세요. 위험하지 않게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형대로 향했습니다. 그가 바로 산골 분교 아이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키다리 아저씨였고 그는 아이들과 바다 여행을 약속한 1주일 전 사형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금석은 바로 1986년 8월 14일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조폭들 간의 칼부림 사건 '서진룸살롱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서진룸살롱 사건’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대한민국 조폭의 역사는 서진룸살롱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이 사건의 파장은 컸습니다. 이 사건으로 80년대 서울의 밤을 지배하던 전국구 조폭 시대가 결국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꼬꼬무>는 어떤 한 사건을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기힉의도로 삼으며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꼬꼬무>의 이야기꾼은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이며 어제 출연한 이야기 친구는 김동현, 한지은, 이준혁이었습니다. 

 글 l 김정희 사진 l SBS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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