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ASMR 아세요?’ 소리를 포착하는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베일드
조회3,178 등록일2020.06.05

제품 정보 l 베일드가 착용한 상의는 NBA 배색 블록 후드 집업(N202JP123P), NBA 팀 로고 레터링 프린트 티셔츠(N202TS102P), NBA P.E 에디션 트레이닝 조거팬츠(N201TP010P)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만큼 뜻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로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선물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소리의 순간, 소리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사람. 생각지 못한 순간 속에서 새로운 소리를 찾아내며 들을 거리, 볼거리를 만들어가는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베일드를 만났다.
수려한 외모와 차분한 목소리, 섬세한 연출력을 갖춘 그는 남다른 콘텐츠로 관심을 받으며 국내외 구독자들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여행과 ASMR 영상 콘텐츠로 1,4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베일드는 오늘도 전 세계 구독자들을 위해 일상의 소리와 장면에 주목하고 있다.




눈으로 즐기는 여행 영상과 귀로 듣는 ASMR 콘텐츠를 넘어 이제는 ‘뽀드득뽀드득 눈 덮인 산 올라가요’, ‘눈과 귀에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리틀 포레스트’ 등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오감만족 ASMR 콘텐츠까지 선보이고 있는 베일드. 그와 함께 나눈 유튜브 세상 속 이야기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과 ASMR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베일드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배경이 궁금해요.
대학교 때 콘텐츠 촬영, 편집하는 것을 전공하고 관련 업계에서 에디터로 일했어요. 그러다 취미 활동으로 시작하게 됐고, 1년 넘게 회사를 다니면서 병행했어요. 퇴사하려면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하니, 어느 정도 제 기준 적정선을 정해두고 그걸 넘으면 퇴사하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지금은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표했던 ‘적정선’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사실 목표치에 완전하게 도달하지 못하고 80~90% 정도 됐을 때 퇴사했어요. 슬럼프도 오고 해서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어찌 보면 무모하게 퇴사했어요. 퇴사하고 한두 달은 바쁘게 지내다가 이후 6개월 동안은 수입이 너무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 고비를 버티고 다시 집중하면서 점점 잘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프리랜서 생활, 적성에 맞나요?
관둘 때 ‘돈을 적게 벌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는 것에 만족하자’ 했어요. 퇴사한 지 1년 반, 2년 정도 됐는데 아직은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잘 맞는 것 같아요.

시간상 자유로운 만큼 관리도 잘해야 할 텐데, 처음엔 어색했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라는 게 업무 시간이 정해 있지 않잖아요. 요즘처럼 쉬는 날이 많아졌을 때, 오히려 쉬는 것과 일하는 것의 경계가 없어서 온전히 쉬지 못해요. 항상 무언가를 찍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에 시달려요. 쉴 때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른 분들 영상도 굉장히 많이 보고요. 촬영도 작업도 새벽에 하는 편이에요. 제가 ‘새벽형’이기도 하지만 ASMR의 경우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새벽에 촬영하고 있어요.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고 적게 일하는 건 아닐 것 같아요. 노동의 강도가 회사 다닐 때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장점으로 하는 거지 일하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아요. 사람들 눈에는 좋은 것만 보이는데, 사실 정말 힘든 것도 많아요. 누구나 유튜브에 도전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하던 일을 정리하는 건 말리고 싶어요. 갑자기 구독자, 조회수가 급격하게 늘면 부푼 꿈을 안고 관두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보다는 유튜브로 인한 수익이 기존 수입을 넘어선다 싶을 때 그만두는 게 안전한 것 같아요.

 ASMR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회사 다니면서 처음으로 ASMR 콘텐츠를 편집해보게 됐는데 ‘이런 게 있구나’라는 생각에 참 신기했어요. 편집해야 하니까 관련 영상을 많이 봐야 하잖아요. ASMR을 찾아보다 보니 남성분들이 하는 건 없고 거의 여성분들 콘텐츠가 많더라고요. 2017년 무렵이었는데, 그때 문득 ‘이거 해볼까?’, ‘여긴 블루오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기존에 하던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따라 해봤어요.

 ASMR 콘텐츠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안 됐어요. 사람들이 찾아서 보고, 즐기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몰랐는데, 마니아층이 생기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요. ASMR을 보다 보면 소리가 주는 희열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제작자로서 구독자에게 새로운 희열을 주기 위해 많이 고민해요. 지금까지 기획한 콘텐츠 중에서 ‘가볍게 뽀뽀하는 소리’를 담은 영상이 가장 조회수도 높고, 인기였어요. 또 다른 건, 보통 ASMR은 잠을 잘 때 많이 듣거든요. 제가 완전히 침대에 누워서 같이 잠드는 콘셉트로 찍었던 영상이 있었는데 그 영상도 반응이 좋았어요.

 흔치 않은 콘텐츠라 눈길이 가요. 반응은 어땠어요?
감사하게도 신선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약간 선정적으로 비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악플이 없었거든요. 많은 분이 괜찮게 봐주시니까 계속 시리즈로 만들게 되더라고요.

 유튜브 시장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터도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어요. 그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시나요?
‘비슷한 콘텐츠만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되더라고요. 사람들이 기존 ASMR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스튜디오 안에서만 촬영했는데, 요즘에는 스튜디오 밖에서도 촬영해보고 있어요. 매번 검은 배경 앞에 등장해서 소리를 들려드리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메이크업을 받을 때의 소리를 담을 수도 있는 거고요.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여름에 침대에 누워 찍었던 게 딱 그런 거였어요. 천장에 카메라를 달아서 찍었는데, 국내에서 아무도 하지 않았던 형식이었죠.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제가 운영하는 채널이 ASMR, 여행/일상 채널 두 개인데요. ASMR은 국내가 반, 해외가 반이에요. 그런데 점점 해외 구독자가 더 늘어나고 있어요. 사실 저는 국내 구독자가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ASMR은 특별히 말하지 않는 콘텐츠고 소리로 채워지는 콘텐츠라 언어의 장벽이 없어서인지 해외 구독자가 더 빠르게 느는 것 같아요.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노하우가 궁금해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귀도 예민해진 것 같아요. 물건을 보면 귀에 가져다 대고 소리를 들어보는 습관이 생겼거든요. (웃음)




 여행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는데, 평소 여행을 즐기나요?
여행을 좋아해요. 유튜브 여행 콘텐츠는 취미로 여행을 다니게 됐다가 그게 일이 된 경우예요. 회사 다닐 때도 종종 여행을 다녔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여행 정보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어요. 한 번은 여행 정보를 자세하게 공유한 적이 있었는데 그 콘텐츠가 바이럴이 돼서 다수의 여행 관련 기업에서 연락이 왔던 적도 있었죠. 그때를 시작으로 여행 콘텐츠 제작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가지 못하고 있고, 국내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요. 그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유튜브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도전하기는 쉬워요. 그런데 그걸 오랫동안 끈기 있게 하는 사람들을 못 봤어요. 로또 복권에 당첨되듯 한 번에 대박 나는 사람들만 보고 ‘나도 도전하면 무조건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른 것들에 비해 만만하게 보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 건 성실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기 팬들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콘텐츠도 훌륭해야겠지만 제작자가 성실하지 않으면 구독자가 늘지 않거든요. 

 유튜브, 아직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나요?
앞으로 3년, 그 이후부터는 점점 시장성이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긴 한데, 항상 고민해요. 유튜브가 오래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서 대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다른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요즘 관심을 두는 건 뭐예요?
교육하는 것에 관심이 가요. 가끔 강연할 때가 있는데 적성에 맞더라고요. 영상이나 콘텐츠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마케팅 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요. ASMR 콘텐츠 제작을 하면서 잠옷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ASMR은 자기 전에 많이 듣는 콘텐츠라 실제로 밤에 조회수가 가장 높거든요. 그래서 항상 한국시간으로 밤 10시에 맞춰 올리고 있어요. 

 올해도 반이 지나가요.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제가 혼자 등장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뤘는데, 앞으로는 다른 분들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 다른 분과 함께 영상을 찍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다른 크리에이터와 함께 색다르고 재미있는 것들을 시도해볼 계획이에요.
그리고 제가 ASMR만 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행, 라이프스타일, 패션 콘텐츠도 진행하고 있어요. 그쪽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일드 유튜브 채널만의 특징은 뭐라고 생각해요?
우수한 편집 퀄리티라고 생각해요. 소위 영상의 ‘때깔’이라고 하잖아요. 촬영할 때부터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트렌디하고 무드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편집자를 두지 않고 혼자서 모든 걸 다 소화하기 때문에 제 입맛에 맞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돼요. 한 시간짜리 영상을 촬영하더라도 소음을 제거하고 완벽하게 편집하고 나면 실제로 올라가는 영상 길이는 30분 정도거든요. 30분짜리 영상이지만 촬영부터 편집까지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정도예요. 이런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자기 콘텐츠는 직접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같은 인터뷰 기회, 촬영 요청이 들어올 때면 신기해요. 앞으로는 다양한 촬영과 인터뷰, 강연, 출연 등 오프라인을 통해 마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해요. 사람들을 만나며 제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줄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글/에디터 l 마채림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헤어/메이크업 l 안예은
의상협찬 l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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