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덕후 리뷰]
‘도도솔솔라라솔’ 3회, 사랑스러운 채무자와 호구남의 조합이 끝내줘
조회440 등록일2020.10.16


- 고아라와 이재욱의 만남 ‘도도솔솔라라솔’ 3회 리뷰 


지난주, 이동욱 주연의 tvN 신작 드라마 ‘구미호뎐’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주에는 또 다른 신작이자 KBS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변신에 도전하는 '고아라’를 시작으로,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츤데레 백경을 연기했던 '이재욱', 얼마 전에 종영된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주헌'이 주연한 드라마입니다.
스토리를 살펴보면, 집은 폭삭 망해버리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그나마 남은 돈으로 구한 전셋집까지 사기당한데다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그녀. 너무 편했던 인생이었을까요? 한꺼번에 몰아닥친 불행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구라라(고아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사진 제공=ⓒ tvN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캡처


난 너에게서 도망갈 수 없어

지금 나한테...

돈 꿔줄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거든

그리고 나 앞으로 꿔야 할 돈이 너무 많아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병석에 누워있는 라라에게 알바력 만렙인 선우준(이재욱)이 굴러옵니다. 얼굴은 매번 웃음기 없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이상하게도 구라라 앞에서는 그냥 호구가 되어버리는 이 남자. 사실 선우준은 구라라의 잘못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라라를 간호하며 병원비, 심지어 반려견 미미의 무시무시한 치료비까지 내주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동네 마당발 '진숙경(예지원)'과 그녀의 딸'진하영(신은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아무것도 없는 라라가 절망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라라는 깁스도 풀고 팔이 완치되어 동네 작은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으로 취직에도 성공. 그렇게 거친 세상으로 내몰렸지만 온실 속의 화초는 햇살을 받으며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화초가 걱정된 선우준은 라라를 알뜰살뜰 챙기고, 역시나 이번 3화에서도 돈도 빌려주고 숙식까지 제공하며 참 좋은 녀석이란 타이틀을 이어가는데요. 한술 더 떠서 방만 두 개면 눌어붙었다는 라라의 말에 집을 개조하는 호구스러움을 보여줍니다. 정말 선우준의 호구력은 어디까지일지 기대되네요. 

▲ 사진 제공=ⓒ tvN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아직 완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아노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해 있는 라라에게 사연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다가와 꼬깃거리는 5만 원짜리 지폐를 내밀며 '소녀의 기도'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세상을 떠난 아내와 얽힌 추억이 있는 건지 연주를 듣고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오른 할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연주에 눈물을 글썽거리는 할아버지에 의해 라라는 잃었던 자신감까지 회복합니다.
하지만 엔딩에서 갑작스레 선우준의 뒤를 쫓는 어떤 시선, 그리고 라라의 사진으로 방을 가득 채운 심하게 의심스러운 지하실, 폭삭 망한 줄 알았더니 요트에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구만수(돌아가신 라라의 아버지)의 심복인 '문 비서(안내상)'이 등장합니다. 과연 구라라와 선우준의 앞날에는 어떤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사실 방영 전 기대도는 tvN ‘구미호뎐’이 높았고, 막상 시청했던 ‘도도솔솔라라솔’ 1화 역시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제목과 달리 크게 음악과 별 상관없게 진행되는 스토리, 특히나 너무 세상 물정 모르는 여주인공 구라라 캐릭터에 큰 공감이 가질 않았는데요.

▲ 사진 제공=ⓒ tvN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신기하게도 2화부터 재미가 크게 증가합니다. 겉으로 보면 포커페이스인데 알고 보면 역대급 호구인 선우준 캐릭터와 당당하게 돈 꿔달라, 이거 해달라 요청하는 구라라의 조합이 상당한 재미를 끌어내고, 3화에서는 진숙경, 진하영 모녀까지 이 대열에 가세하며 정말 재밌어졌어요. 물론 작가의 전작인 ‘쇼핑왕 루이’와 남녀 캐릭터가 스위치 된 비슷한 설정이긴 하지만 무게감 있고 진지한 드라마들이 포진한 수목드라마들 사이에서 꽤나 튀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겐 너무 러블리한 채무자, 그리고 뭐든지 다 해주는 호구의 유쾌한 공생관계~ 수목 드라마에서 재미를 찾고 싶은 분들께 ‘도도솔솔라라솔’을 적극 추천합니다.

글 l 임진오(감성드라마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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